건설생활시험연구원 김상래 선임연구원 분석..."절수형변기 설치
확대로 원전 하나 줄이는 효과 "
서울대의 양변기를 절수형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이산화탄소(CO2)를 연간 218톤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.
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(KCL) 기술환경실증센터 김상래 선임연구원은 서울대공학관(35동) 1개 건물의 각층 화장실 양변기를 절수형으로 교체한 뒤 물 절감량을 분석한 결과,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. 김 선임연구원은 이 결과를 곧 대한환경공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.
김 선임연구원은 “서울대공학관(35동)의 각 층 화장실에 설치된 변기 35대를 절수형으로 모두 교체한 뒤 물 사용량을 비교했더니, 물 사용량이 60% 넘게 줄었다”고 설명했다. 교체전인 2015년 1월에는 238.38톤의 물의 사용했으나, 지난 1월 절수형으로 교체한 뒤 물 사용량은 94.38톤으로 무려 144톤이 줄었다.
김 선임연구원은 이런 실험결과를 놓고 볼 때 서울대의 전체 화장실 양변기 8176대를 절수형으로 교체할 경우, 연간 51만4812kw의 에너지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. CO2 저감 효과로 환산하면 연간 218톤에 달한다는 게 김 선임연구원의 분석.
김 선임연구원은 “서울시에 ‘원전하나줄이기’ 조직이 별도로 있는데, 절수변기 설치 확대를 통해 서울시의 물 사용량을 30%만 줄여도 물 생산과 하수처리에 들어가는 에너지 사용량만큼인 원전 하나를 줄일 수 있다”고 지적했다.
한편 김 선임연구원은 시판되는 절수형 변기 4개의 실제 절수효과를 분석한 결과, 1개사를 제외하고는 절수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. A사의 절수형 변기는 1회 물 사용량이 6리터로 표시돼 있었으나 실제 사용량은 9.21리터였고, D사는 6리터 표시에 실제 사용량은 11.22리터로 거의 두 배에 육박했다.
반면 1회 사용량 5리터를 제시한 B사는 실제 사용량이 5.08리터로 거의 오차 없이 뛰어난 절수효과를 보였다고 김 선임연구원은 설명했다.
박준영 기자 bakjunyoung@eco-tv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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